가해자 “또 다른 고양이 죽이겠다” 협박
  • ▲ 인터넷에 고양이 학대 사진을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0일 수사에 착수했다. ⓒ디시인사이드 야옹이갤러리 캡쳐
    ▲ 인터넷에 고양이 학대 사진을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0일 수사에 착수했다. ⓒ디시인사이드 야옹이갤러리 캡쳐

    인터넷에 고양이 학대 사진을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0일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9일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고양이갤러리'에 올라온 4장의 고양이 학대 사진이 문제가 됐다. '캣쏘우(Catsaw)'이라는 닉네임의 한 네티즌이 올린 사진에는 아래턱이 잘려 나간 것 같은 모습과 화장실 바닥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은 순식간에 인터넷상에 번졌고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해다. 특히 동물사랑실천협회 측은 “싸이코패스적인 성향을 가진 동물학대범들은 사회적인 격리와 정신적 치료 등이 병행되어 동물은 물론 사람에게까지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예방적 차원의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가해자 '캣쏘우'를 경찰에 고발했다.

    현재 경찰은 증거확보와 신원파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해자가 밝혀지더라도 처벌이 가능하다는 보장은 없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동물을 잔인하게 죽인 피고인에게 최고 500만원까지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지만 만약 가해자가 사진을 다른 곳에서 구해 장난을 친 것이라 주장하면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날 수도 있다.

    한편 가해자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또 다른 고양이를 해치겠다는 글을 올려 충격을 더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오후 7시 경 마취제와 함께 희미하게 보이는 고양이 사진을 게재했다.

    이 네티즌은 해당 글에 "차차는 벌써 죽었다"며 "하수구 밑바닥에서 비닐봉지에 같이 넣어둔 벽돌 옆에서 썩기 시작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자신이 고양이를 죽이는 것은 증명되었다"면서 "또 다른 고양이를 죽이겠다"고 다시 위협에 돌입해 다른 희생 고양이가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