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술과 마약 때문에 노숙자로 전락했다가 우연한 기회에 '신이 내린 목소리' 덕분에 프로농구팀 경기장 아나운서 자리를 제안 받아 화제가 된 테드 윌리엄스가 노모와 20년만에 눈물의 재회를 하는 장면이 TV방송의 전파를 타는 등 그의 인생역전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MSNBC 웹사이트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현지시간으로 6일 뉴욕의 한 호텔 방에서 기다리던 90세 노모를 보자 "엄마, 안녕"이라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다가가 무릎을 꿇고는 울음을 터뜨린 노모를 품에 껴안았다.

    그는 "이제 집에 돌아왔어요. 엄마. 내가 올해 돌아온다고 말했잖아요"라고 말했고, 노모가 마주보며 "사랑한다. 부디 나를 실망시키지 말거라"라고 당부하자 윌리엄스는 "실망 안 시켜요 엄마. 모두 이겨냈어요"라고 대답했다.

    이 방송의 대담프로그램 '투데이'의 진행자는 윌리엄스의 노모가 아들을 만나기 전 미리 준비한 편지를 전달받아 윌리엄스와 인터뷰에서 읽어주기도 했다.

    노모는 편지에서 "오늘은 내 아들이 스스로 일어나 스스로를 돕는 것을 보는 신나는 날"이라며 "내 아들이 인생에는 잘못된 무리와 어울려 마약을 하며 돌아다니는 것보다 더 많은 게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