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출발부터 '친기업' 맞다"...정부 적극 지원 약속"일자리 창출.동반성장, 기업문화로 정착돼야"
  • ▲ 이명박 대통령이 5일 대한상의 주최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5일 대한상의 주최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올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와 기업 등 모든 분야에서 동반성장 했으면 좋겠다"면서 "그러려면(동반성장 하려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자기 절제해야 선진국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정부는 여러분 하는 것 믿고 5% 성장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재계 총수들의 신년사를 거론하며 "뚜렷한 투자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세운 것 봤다"며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은 정부가 해달라고 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기업이) 살길이라는 방향으로 기업문화가 정착되는 것을 올해 각 기업들의 시무식 발표 보면서 (확인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기업들이) 해외 투자도 적극 권장하면서 국내 투자도 많이 해 달라"며 "IMF.OECD 통계 보니까 시간당 노동 생산성이 미국은 58달러, 유럽연합(EU)은 49달러인데 우리는 26달러다. 이런 생산성을 갖고 계속 경쟁할 수 있겠느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기름 값은 (배럴당) 90달러를 넘을 것 같고 자원 값도 올라갈 텐데 이런 것은 불가항력이다. (환율도) 시장 논리로 갈 수밖에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요소는 생산성"이라며 "앞으로 노사가 화합하고 노사 원칙을 지켜 생산성을 높인다면 국내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고 일자리도 한결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여러분(기업들)이 그 일을 하는데 무엇이 필요한가, 무엇을 지원할까 그것밖에 없다. 정부가 할 일은 분명히 하겠다"며 "여러분도 세우신 모든 목표가 초과달성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기업하는 사람이 존경 받아야 한다. 기업인이 존경받고 할 때 진정한 경제 대국이 될 수 있다. 거기서 출발해서 세계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면서 "저는 출발할 때부터 친기업정책 썼고, 어떤 사람은 친경제라고 하라 하는데, 친기업이 맞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금년 한해도 기업하는 분들이 힘들지만 기업 목표도 달성하고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여러 분야에도 신경 써서 기업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존경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와 관련해서도 "3년 이상 끌던 미국과 (FTA)도 비준 남았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며 "미국과의 FTA는 경제 선진화도 될 수 있다고 보고, 물론 우리 시장 넓히는 건 두 말할 것도 없다. 동북아 평화 안보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협상 중에 자동차 좀 양보했다'고 하는데 여기 와 있는 자동차 회장이 괜찮다는데"라며 "한국자동차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과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을 합해 1년에 90만 대가 넘고 들어오는 건 1만 대도 안 되더라. 좀 미안하긴 하더라"고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노사협력에 대해서도 "노사 협력이라는 건 기업의 과제"라며 "기업이 그것만 해결되면 생산성 높여서 경쟁력 가지면 앞으로 10년 이상 승승장구하면 경제적으로 선진국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 여러 분야가 따라서 올라가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공정사회 내놓고 있다. 공정사회는 공안적 측면이 아니고 문화적 측면"이라며 "실질적 소득과 사회 전체가 선진국 되지 않겠느냐 하는 측면에서 올해는 공정사회 관점에서 여러분(기업들)과 협력할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5단체 대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기업인들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박희태 국회의장, 김영환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다.

    특히 '기업의 동반성장'을 기치로 내건 올해 인사회에는 동반성장위원회 위원들도 대거 초청됐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정준양 포스코 회장,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이영남 이지디지털㈜ 대표, 서병문 비엠금속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상공회의소에서는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 박흥석 광주상의 회장 등이 지역경제인을 대표해 참석했다

    이밖에도 주한외교단장인 비탈리 펜 주한우즈베키스탄 대사, 아미 잭슨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대표, 마사나리 나가이 서울재팬클럽 이사장, 사이몬 뷰로 주한 캐나다상공회의소 회장 등 외교사절과 외국기업인등도 대거 참석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5일 대한상의 주최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