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합발전소 설계도 입수, 이메일함에 보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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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 성향의 인터넷 카페를 운영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이 국내에 건설 예정인 열병합발전소의 설계도를 입수해 자신의 개인 이메일함에 보관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 경찰은 이 설계도가 북한으로 넘어갔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경기지방경찰청 등 수사기관은 친북활동 혐의로 구속된 모 건설회사 간부 황모(43)씨가 열병합발전소의 설계도를 북한에 보냈는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황씨는 인터넷 카페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사방사)’를 운영하면서 ‘황길경’이란 필명으로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이적표현물을 여러 차례 올린 혐의로 지난달 13일 구속됐다.
중견 건설업체에서 전력, 석유 등을 생산하는 설비를 지어주는 ‘플랜트(plant)담당 차장을 맡고 있던 황씨는 회사가 지방 모처에 건설할 예정인 열병합발전소의 설계도를 자신의 개인 이메일함에 저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기간산업인 발전소의 설계도는 외부로 반출되지 않게 회사에서 아주 엄격히 관리하는데, 황씨가 이 설계도를 회사 컴퓨터 외에 자신의 개인 이메일함으로도 전송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