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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미래희망연대 전 대표가 24일 가석방되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복지 정책 관련 공청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상태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이날 오전 교도소 앞에는 미래희망연대 의원들과 서 전 대표 지지자 2000여명이 모여 환영했다. 미래희망연대 의원들 외에도 한나라당 친박계 홍사덕, 박종근, 조원진, 이학재 의원 등도 마중을 나왔다.
서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국민에게 죄송하다. 일단 산수를 다니며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이렇게 많이 오신 이유는 함께 가야 할 길이 남아있는데 그 길에 앞장서라는 뜻이라고 믿는다. 어떤 희생이 뒤따라도 힘을 모아달라는 무언의 함성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전 대표를 어떻게 도울지에 대한 질문에 “박 전 대표가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든든했다”면서 “우정은 변치 않을 때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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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교도소에서 가석방된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가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단상에 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발언은 향후 박 전 대표를 지원하는 정치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출소에 맞춰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격인 이학재 의원이 직접 참석한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을 앓아온 서 전 대표는 당분간 상도동 자택에서 몸을 추스르고, 신년 초에는 지인의 권유로 미국으로 건너가게 신병을 치료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 전 대표를 어떠한 방식으로든 지원사격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 친박계 사이에서는 ‘좌장’이 없는 상황에서 원외에서나마 친박의 구심점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기대감도 보이고 있다.
6선이라는 경륜의 정치인이면서 지난 2002년 한나라당 대표를 지내기도 한 서 전 대표는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박 전 대표 캠프의 상임고문을 맡았고, 18대 총선에서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하자 ‘친박연대(현 미래희망연대)’를 창당, ‘박풍(朴風)’을 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