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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군의 연평도 일원 해상사격훈련 실시 계획에 북한군이 '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18일 연평도에서 군 장병들이 해안가 도로를 순찰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우리 군이 북한 영토에 전투기 폭격을 가할 경우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조선신보는 '2010년 격동된 정세, 대세의 흐름을 잡은 조선의 선제전략'이라는 제하의 18일자 보도를 통해 "연평도 사태가 발생했을 때 남측이 준비하고 있었던 전투항공기에 의한 대북폭격이 도중에 취소되지 않았더라면 국지전의 틀을 벗어나 전면전쟁으로 확대될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성된 정세는 조선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만천하에 드러내 보이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조선전쟁 발발 60년이 되는 올해에 평화협정 체결 제안을 내놓은 것은 정세를 내다본 탁월한 외교술의 산물"이라고 밝혀 최근 북한이 제기한 '평화협정 제안'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나아가 "미국의 전쟁소동을 근원적으로 제압하는 평화협정 체결 제안도, 남조선군의 포격도발에 대한 물리적 타격도 모두 자기 힘을 믿는 나라만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라며 "조선에는 온갖 희생을 무릅쓰고 자력갱생으로 최첨단을 점령한 국방력이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선신보는 "올해 조선의 행보는 적대국들의 부정의에 단호하게 대응함으로써 대세의 흐름을 바로 잡아나가겠다는 배짱과 기개를 엿볼 수 있다"며 "'전쟁과 평화'라는 근본문제를 제기하고 50여 년 전 정전협정에 수표(서명)한 대국들의 결단을 촉구해 나선 선제전략의 기조는 조선이 `강성대국의 대문'에 들어설 2012년까지 계속 강화돼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은 우리 군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괴뢰 군부 호전광들은 연평도에서 계획하고 있는 해상사격을 즉각 중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연평도 포사격을 강행할 경우 공화국 영해를 고수하기 위해 2차, 3차의 예상할 수 없는 자위적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한편 18일부터 실시될 예정이었던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은 연평도 일대 해상의 기상이 악화됨에 따라 주말이 아닌, 다음주 초 20~21일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기상 악화로 주말 해상사격훈련을 다음 주로 연기하게 됐다"며 "기상 여건을 고려해 18~21일 사이, 하루 동안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 기지에 비상출격 명령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