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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성추행 파문에 이어 잠든 여대생을 성추행 한 버스기사까지 대중교통 성추행 사건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여성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여성 직장인 절반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시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자사회원인 여성 직장인 1,846명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 성추행 당한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 수준인 46.6%가 ‘있다’고 답했다.
성추행 유형으로는 ‘과도한 신체 접촉’을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특정 신체부위 만짐’, ‘특정 신체부위를 향한 노골적인 시선’, ‘특정 신체부위에 대한 노골적인 표현’등이 있었다.
성추행을 당했던 상황을 살펴보면 주로 ‘사람이 많아 매우 혼잡한 상태’였다. 계속해서 ‘특별한 상황 없었다’, ‘사람이 거의 없는 한산한 상태’, ‘졸고 있던 상태’, ‘너무 이르거나 늦은 시간대’, ‘짧은 치마 등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 상태’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성추행을 당한 후 대처한 방법으로는 ‘자리를 옮기거나 내렸다’는 응답이 1위였고, ‘최대한 접촉을 피하려고 노력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넘어갔다’가 뒤를 이어 대부분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밀치거나 발을 밟는 등의 행동을 취했다’, ‘그 자리에서 따졌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대중교통 내 성추행을 막기 위해 필요한 대응책으로는 ‘성추행범 처벌 강화’(50.9%)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시민들의 의식 개선’(16%), ‘피해자, 목격자의 강력한 대처’(14.8%), ‘대중교통 내 CCTV설치 강화 등 철저한 보안’(13.1%)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성추행을 당했을 때에는 즉각 불쾌한 반응을 보이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방법이라고. 또 성추행범을 보거나 피해를 당했을 경우 지하철 칸 번호와 이동방향을 112에 문자로 신고하면 더 쉽게 범인을 잡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