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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이 “연평도 기습도발 이후 군사정보를 너무 상세히 보도하는 것은 적을 이롭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 장병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며 언론에 서해도서의 군사정보와 관련한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합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서해도서 전력증강, 병력배치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을 확인해드릴 수 없다는 게 군의 입장”이라면서 “그런데도 어제도 향후 실시될 포 사격훈련,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몇 일이다 내년이다 하면서 추측성 보도를 내놓고 있는데 이 같은 보도들로 인해 서해도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합참은 “향후 사격 훈련 실시 전에 언론에 알려드릴 테니 그 전까지는 이 같은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사기밀’을 내세운 합참의 이 같은 요청에 언론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美의 상업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社가 공개한 연평도와 북한 방사포 진지 주변의 위성사진에 대해 군의 확인을 요청했으나 합참은 ‘상업위성의 이미지일 뿐’이라며 교통호 파괴, 화재발생, 건물피해 등 기존의 답변을 되풀이했고, 현재 적 피해상황에 대한 평가가 끝났는지에 대해서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에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적 피해상황에 대한 분석은 위성 외에도 다양한 한미 연합군의 정보자산을 활용하고 있다. 여기서 나온 결과는 한미정보협정에 따라 함부로 밝힐 수도 없고, 지금까지 공개한 전례도 없다”며 언론의 양해를 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