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서북도서 전력 증강, 이미 진행 중”김태영 장관, 대응 화력, 탐지 장비 확충 위해 3,000억 원 요청합참, 정확한 배치 장비, 차출 부대 질문에는 ‘노 코멘트’
  •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기습도발 이후 군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국회 ‘국방현안보고’에서 현재 연평도 등 서해도서 지역에 전력 증강을 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태영 장관은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에 대포병 레이더, 음향표적탐지장비, 영상감시장비 등 적의 화력도발 탐지체계, K-9 자주포와 MLRS 등 북한 장사정포 및 해안포 타격능력 보강, 우리 군이 제대로 대응사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K-77 사격지휘장갑차, K-10 탄약운반차 등을 보강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태영 장관은 이를 위해 2011년 국방예산에 전력 증강비 2,172억 원, 경상운영비 834억 원 등 모두 3,006억 원의 증액분을 반영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국방위는 장관의 현안보고를 들은 뒤 예산증액 요청을 받아들여 31조9,000여억 원에 달하는 2011년 국방예산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언론들은 서해 5도에 사정거리 250km의 이스라엘제 순항미사일 ‘일라일라’와 ATACMS 미사일, 중거리 GPS 유도폭탄인 ‘엑스칼리버’, 소형 벙커버스터(지하시설 파괴 전문 폭탄을 지칭)인 GBU-39, 최신 대포병 레이더인 스웨덴제 아서(ARTHUR) 등이 곧 도입될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도입 일정 및 대수 등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다만 일부 언론에 노출된 MLRS는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전력 중 일부가 차출돼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 관계자는 MLRS의 연평도 배치로 인한 육군 전방의 전력공백 우려에 대해 “이번에 배치한 MLRS가 전체 전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국민들께서는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