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에 우려".."북핵 6자회담 재개가 급선무"
  • 중국 정부가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해 "현재의 상황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유관보도에 주의하고 있으며 사태 전개에 대해 관심을 표시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훙 대변인은 그러면서 "유관 각측이 한반도 평화문제에 더 유리한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뭐냐는 물음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자는 게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현재 시급한 것은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유관 각측이 함께 노력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만들어가기를 희망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북핵문제를 시급히 대화의 궤도로 올려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타당하게 각자의 관심사를 해결하고 전면적으로 지난 2005년의 9.19 공동성명에 명기된 각각의 목표를 실천해야 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각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훙 대변인은 아울러 "중국은 변함없이 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추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라늄 농축 문제 등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북한과 연락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유관 각측과 북핵문제의 최근 상황과 관련해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과 만나 북핵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2시 20분께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발생한 연평도에서의 북한의 해안포 선행사격과, 이에 대한 남한의 대응사격에 대해 속보로 신속 보도하고 있다.

    중국은 그러나 연평도 포격사건은 물론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