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통치자금용 금생산 늘리려 중앙당이 직접 관리“장군님이 특별히 배려해 쌀 보내주셨다” 선전
  • 한국이 지원한 쌀이 북한 금 광산들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열린북한방송은 10일 “북한 고위급 소식통이 북한으로 지원된 포대에 대한적십자사 로고가 찍힌 한국 쌀이 금 광산들에 공급되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 동안 한국에서 보내온 쌀은 주로 군부, 보위부, 고위간부 등의 특권층들에게 공급되었지만 최근에는 금 광산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9일까지 금 순도가 제일 높은 평안남도 회창군, 함경남도 함흥시와 단천시, 함경북도 화대군, 양강도 혜산시 등에 위치한 광산들을 위주로 많은 양의 식량이 공급되었다는 것.
    특히 평안남도 회창군의 금 광산은 군부가 완전히 장악해 군 내 노동자구의 전체 주민들이 군부대 산하에 편입되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남 회창군 광산과 양강도 혜산시의 대봉광산에서는 최근 한국에서 쌀이 지원되자 노동자 1인당 20kg씩 공급 되어 노동자가 많은 집에서는 쌀을 포대로 받아 명절분위기가 날 정도였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김정일의 통치 자금 원천인 금의 생산을 증대시키기 위해 남한 쌀을 특별히 공급했다”며 “평남 회창이나 양강도 혜산 대봉광산에는 중앙당 39호실 부부장이 각각 파견되어 금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당 39호실 부부장은 “장군님은 쪽잠과 줴기밥으로 새날을 맞고 보내면서도 광산 노동자들을 걱정하시여 쌀을 보내주셨다고 선전하며 한 달에 30킬로 생산하던 그때의 생산 성과를 거두기 위해 힘차게 일하자”고 선전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광산에 지원되는 한국 쌀이 언제 북한으로 온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