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최미숙-최정희 대표
  • ▲ 교육당국의 정당가입과 후원금을 낸 교사들 중징계를 호소한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왼쪽부터)최정희 중앙공동대표, 최미숙 상임대표ⓒ뉴데일리
    ▲ 교육당국의 정당가입과 후원금을 낸 교사들 중징계를 호소한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왼쪽부터)최정희 중앙공동대표, 최미숙 상임대표ⓒ뉴데일리

     

    “왜 선생님들이 정치인이 되려고 하냐는 중3 아들의 질문에 거리로 나왔습니다.”
    최정희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중앙상임대표는 9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목청껏 외쳤다. “교육당국은 정당가입과 후원금을 낸 전교조 교사들 전원 중징계 하라.”

    청소년 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 대표는 현재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교사들의 (정치적) 성향은 다 다를 수 있으나 이를 표출해내는 일부 교사들의 움직임이 아이들에게 심리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최근 학생인권조례안이나 교권붕괴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이런 문제들에 교사들은 한 발짝 물러나 있다”고 꼬집었다. 교장, 교사들의 교육비리, 성추행, 담임과 제자의 부적절한 관계 등 심각한 수준의 교육 위기에도 전교조 교사들은 지난 7일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열고 길거리로 나와 정당후원과 관련된 전교조의 중징계가 원천 무효임을 주장하며 40만 교사를 대상으로 이주호 장관 퇴진 서명운동 등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최미숙 상임대표도 “선생님들은 생떼를 부리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위법이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조치를 강구해야지 학교 앞 집회, 1인 시위 등 전교조가 내놓은 대안은 선생님 스스로 교권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미숙 대표는 “학교 교육에 교권이 무너지는 것에도 선생님들의 책임도 간과 할 수 없다”면서 “스스로 교육현장에서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을 저지르고도 이념투쟁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 교사에게 주어진 국민적 신뢰가 총체적으로 의심받는 상황에서도 교원노조가 목소리 높이며 데만 힘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특정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모아 힘을 보태는 것은 현행법상 위법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선생님이 정치인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 “선생님들의 활동이 정치적 개념으로까지 흘러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향후, 정치활동에 참여한 교사들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는 교육청을 항의방문하거나 기자회견 열 예정이다. 최미숙 대표는 "선생님들의 정당가입은 개인적인 일이 될 수 없다"면서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일을 하면서 정당활동에 힘을 쏟는 것은 선생님이길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