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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동북지방을 방문 중인 북한의 최영림 내각 총리 일행이 지린(吉林)성의 산업 시설을 집중적으로 시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춘의 소식통들은 5일 "최 총리가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오늘도 창춘(長春) 경제개발구 등 지린성 내 산업 시설을 시찰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지린성에 도착한 최 총리 일행은 창춘 이치(一汽)자동차와 창춘열차회사, 창춘농업박람원, 지린대학 등을 둘러본 데 이어 쑨정차이(孫政才) 지린성 서기가 주재한 지린성 경제 상황 설명회에 참석했다고 길림신문이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설명회에서 쑨 서기와 왕루린(王儒林) 지린성 성장이 최 총리 일행과 만나 중국의 두만강 유역 개발 프로젝트인 '창지투(長吉圖) 개방 선도구' 사업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북중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쑨 서기는 이 자리에서 "양국 변경선 가운데 80%가 지린성 내에 있을 만큼 양측은 지리적으로 밀접하고 북한에 진출한 지린성 기업이 35개에 이르며 지난해 양측 무역액이 6억1천만 위안으로, 북한은 지린성의 4대 무역 동반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쑨 서기는 이어 "경제 협력은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며 "우호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넓혀 더욱 큰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총리도 "양국 고위층의 상호 방문으로 우호관계가 더욱 높은 단계로 양호하게 발전하고 있다"며 "지린성이 거둔 성공적인 경험과 선진기술을 익히고 쌍방간 교류와 합작이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 총리 일행은 6일 랴오닝(遼寧)성으로 이동, 선양(瀋陽)과 다롄(大連), 단둥(丹東) 등을 시찰하고 랴오닝성과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