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K계열 장비사고 종합대책 추진계획 발표軍 “무기 사고, 근본적 재발방지 대책 세울 것”이라며 문제 인정 않아
  • 군은 15일, 최근 드러난 육군 K계열 장비 관련 사고들에 대해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관련 브리핑을 가졌다. 권동훈 국방부 군수관리과장(소장)은 ‘육군 K계열 장비 관련 종합대책 추진’ 계획을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며, 그동안 있었던 K계열 장비 관련 사고의 실상과 향후 대책수립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권동훈 과장은 “K계열 장비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부 배치된 장비에서 결함이 발견되었으나 예비부품, 업체 수리, 정비 등의 즉각 조치를 통해 현재 전차, 자주포, 차량은 95% 이상의 장비 가동율을 보이고 있어 전투준비태세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군이 발표한 ‘육군 K계열 장비 관련 종합대책 추진’에 따르면 K-1전차 포신, 변속기 결함, 화재 발생, K-9 자주포의 부동액 오용으로 인한 엔진 결함, K-21 보병 전투차 침수사고 등에 대해 군의 관련 기관 요원과 민간분야 전문가 등을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꾸려 성능 검사, 품질관리, 획득제도 개선 등 군 장비획득 과정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관리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권동훈 과장은 “이번에 일어난 결함은 신형 장비를 개발 및 획득 과정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단기간에 전력화를 하려다 발생한 것으로 품질관리와 전투장비 개선을 통해 최선의 전투력을 갖추도록 노력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하지만 문제는 개선되지 않았다. 15일 브리핑에서는 명확한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 장비 개발 과정이나 설계상에서의 문제를 인정하는 부분도 없었다. 특히 K-21 침수로 인한 사고와 관련해서 방사청 관계자는 여전히 ‘설계나 요구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군은 또한 “우리도 명확한 조사결과를 밝히고 싶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처음 소요단계부터 군 요구 성능, 재질문제 등 전반적인 조사를 하는 중이다. 그래서 (오늘 브리핑은) 결과를 말씀드리는 게 아니고 현재 군의 K계열 장비에 대한 조사 과정을 알려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브리핑에는 방사청의 무기별 담당자, 국방기술품질원 품질경영본부, 국방과학연구소의 무기별 사업 담당자, 육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