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말로’ 북상…최대 250mm ‘물폭탄’

제 9호 태풍 ‘말로’가 한반도 직접 영향권으로 북상하면서 국지성 비가 전국적으로 내리는 가운데 7일에는 강도가 ‘중’으로 발달될 것으로 예상돼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소형 태풍 ‘말로’는 6일 오전 6시와 10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 제주도 육상과 앞바다에 태풍 경보가 차례로 발효됐다. 제주도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7일 자정까지 많은 곳은 25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 말로는 현재 서귀포 남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8km 속도로 느리게 북상 중이며 7일 새벽 제주도 서귀포 부근에 상륙한 뒤 오전에 남해상으로 진출해, 이날 오후에는 전남 목포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태풍은 영남지방을 관통한 뒤 모레 새벽에 동해로 빠져갈 예정이다.

기상청은 “태풍 ‘말로’는 지난 8월 10일 남해안 지방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피해를 입힌 제4호 태풍 ‘뎬무’와 유사한 이동경로가 예상된다”면서 “비 · 바람 및 폭풍해일 등에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말로’는 7일 오전에는 강도가 ‘중’인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돼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제 7호태풍 곤파스 처럼 소형 태풍이라도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태풍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면서 지역에 따라 강우량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