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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원 민주당 의원은 1일 강원지사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엄기영(사진) 전 MBC사장을 향해 "배알도 없다"며 맹공을 쏟았다.
최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엄 전 사장이 만약 여당 후보로 출마한다면 강원도민의 반발이나 분노가 (엄 전 사장 지사직 수행을)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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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거기(MBC)서 쫓겨난 분이 그(한나라당) 쪽으로 방향을 튼다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강원도민들은) 남자가 배알도 없느냐고 얘기를 한다"고 비난했다.
또 "전혀 정치는 생각이 없다고 했다가 지역구에 행보를 하고, 주소까지 60일 전에 옮기고 이런 얘기를 종합해 볼 때 옳지 못하다"면서 "도지사 출마한다 하더라도 자기 태도는 분명히 밝히는 것이 좋지 않겠나"고 따져 물었다.
최 의원은 "정치를 굳이 하고 싶다면 명확한 태도를 밝히는 것이 좋다"며 "지금까지 안개 속에 구름 가듯이 '친분관계였다. 오해하지 말아달라. 유세하지 않았다' 이런 변명들은 굉장히 구차한 변명이다. 좀 솔직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방송사의 존립성과 공정성을 위해 열심히 투쟁하신 분이 자기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기는 것"이라며 "강원도가 그동안 친여성향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광재 지사가 당선된 6·2 지방선거와 7·28 재보선에서 강원지역도 변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엄 전 사장이 춘천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것이 뒤늦게 알려져 일각에서는 '강원지사 출마를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주민등록을 옮긴 시점이 도지가 재선거를 치를 경우 선거(10월27일) 60일 전이어서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런 탓에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여당이 엄 전 사장을 출마 후보로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