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중국 정부가 김정일을 불러드릴 이유는 없다. 김정일의 방중은 정치적인 것보다 개인적인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
    데일리NK는 북한 김정일이 26일 새벽 전용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한 목적에 대해 “갑작스런 건강 악화나 내부의 주요한 정치적 급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데일리NK는 “억류 중인 곰즈의 석방을 위해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이 평양에 체류 중인 상태에 방중했다는 것은 그만큼 김정일이 중국으로부터 급한 용무가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관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

    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데일리NK에 "김정일이 방중했다면, 북한이 현재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면서 "특히 당대표자회를 앞두고 김정일이 중국의 지도부와의 김정은 후계구도와 관련한 합의를 하러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5월 김정일이 방중했을 때 후진타오가 '내정 및 외교, 국제정세 등에 대한 전략적 조정 강화'라는 것을 제안한 만큼 김정일이 직접가서 김정은에 대해 사전 협의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정일이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한 상황,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방한 중인 조건에서 정치적인 문제로 중국을 방문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갖는다.
    데일리NK는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인한 치료나 북한 내부에 정치적 급변이 있을 수도 있 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