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너지는 교육현장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비(非) 전교조 3개 교원노조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교원노동조합과 대한민국교원조합, 자유교원조합 등 3개 교원 조합 간부들은 최근 인천시에서 회합을 갖고 3개 조합의 통합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들 단체들은 연내 완전 통합을 목표로 우선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회합을 주선한 박용우 자유교원조합 위원장은 “좌파 교육감이나 일부 전교조 교사들의 그릇된 이념교육이 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중고생 교육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침묵하는 다수의 교사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3개 조합이 통합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희식 서울자유교원조합 위원장은 “그동안 마치 전교조의 목소리가 교사들 전체의 목소리처럼 받아들여진 점이 있다”고 말하고 “정파를 떠나 진정한 교원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서는 반드시 3개 단체의 통합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 9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내정에 대한 3개 교원노조의 입장’이란 공동 논평을 통해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논평에서 “학생 인권을 빌미로 다수 학생들의 수업권과 교권이 침해되는 교실붕괴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라”고 이 내정자에게 당부했다.
    이들은 또 “진보성향의 교육감 취임 이후 각종 정책추진 과정에서 정부와의 갈등으로 학교현장은 심각한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교육현장을 안정시켜 주기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들은 통합추진위를 결성하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몰지각한 이념세력에 유린당해온 교원운동을 바로세우겠다”는 큰 뜻에 공감했다.
    대한교조의 한 참가자는 “통합노조는 전교조의 대안세력을 넘어 ‘교육선진화의 새로운 활력체’로 위상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며 “전교조의 이념 활동 백서 발간 및 현안별 여론조사 실시하고 민족ㆍ민주ㆍ인간화 교육을 중심으로 전교조의 이념성에 대응하는 슬로건 운동 전개 등도 구상하고 있다”고 향후 활동방향을 설명했다.
    이원한 한국교원노조 위원장은 “여러 가지 통합에 관한 절차를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 연내에 ‘옥동자’를 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