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 북한 내 권력투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문 결과가 11일 나왔다.
    세계미래포럼이 최근 북한 및 통일문제 전문가 46명을 대상으로 '북한의 미래와 한반도 통일 전망'에 대한 설문을 한 결과 가까운 시일 내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면 권력 엘리트 간에 권력투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52.3%였으며, 김정은이 권력을 순조롭게 승계할 것이라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김정은이 권력승계 시 김정일의 후광으로 수령의 지위는 유지할 것이지만 경험 등의 미비로 권력 엘리트들과 권력을 나눠갖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답변이 71.7%에 달했다.
    응답자의 34.8%는 지난 10년간 북한이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으며, 65.2%는 북한체제의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으나 체제 붕괴의 위험에 처해있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건강에 이상이 있으나 국정운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는 응답이 52.2%였으나 국정운영에 제약이 있다는 응답도 43.5%에 달했다.
    응답자의 37%는 김정일이 후계자 김정은의 보좌를 받고 있으며 측근 엘리트들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반도 통일 시기는 20년 이내 통일될 것이라는 보수적인 응답이 50%였으나 3년 및 5년을 포함해 10년 이내라는 답변도 45.5%에 달했다.
    통일 방식은 북한의 붕괴에 따른 흡수통일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62.2%였으며, 통일은 서두르지 말고 여건이 성숙하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은 62.8%였다.
    응답자의 87%는 통일이 우리나라의 번영에 매우 중대한 이익을 줄 것으로 봤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