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으로의 북한군 해안포 발사에 대해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신호가 아니라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해안포 발사에 대해 "이는 도움이 되는 신호가 아니다"라면서 "이번 건은 정확히 우리가 북한이 피하기를 바라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 지역에 매우 많은 해안포를 발사한 것은 확실히 우리가 보고 싶지 않았던 일로, 긴장을 완화시키는 최선의 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의한) 좀 더 많은 도발들을 볼 것이냐고 묻는다면 유감스럽게도 대답은 좀 더 많은 도발들을 볼 것 같다는 것"이라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상했다.
    그는 "우리가 북한에 계속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이런 도발들에 보상이 없을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북한은 계속 고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대북제재 1874호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며, 북한이 노선을 변경하도록 압력을 넣는 방법을 계속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이런 허풍(chest-thumping)들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불명확하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한국 및 역내 다른 국가들과 효과적이고 긴밀히 계속 협력할 것이라는 점과 이런 도발들에 대해 북한에 대한 보상은 없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시각을 북한에 되풀이해서 전했다"면서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이웃 국가들과 건설적으로 협력하는 길을 찾고, 긴장을 완화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또 북한에 의해 8일 나포된 경북 포항선적의 오징어 채낚기어선인 `55대승호' 사건과 관련, "그들(북한)이 공해에서 어선을 나포해 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언급이 대승호의 정확한 나포 위치가 좌표상 공해상임을 시사한 언급인지는 분명치 않다.
    이와 관련, 크롤리 차관보는 "한국이 이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해안포 발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즉각적인 반응은 피한 채 "그 지역이 안정되도록 모두가 확실히 하기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명백히 원한다"는 원칙적 언급을 내놓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