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동해에서의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24일 ‘보복성전’을 공언한 가운데 정작 북한 내부는 군가동원 등이 없는 평온한 상태라고 자유북한방송이 북한 내 통신원의 말을 인용해 27일 전했다.
    함경북도 회령시와 온성군, 양강도 대홍단군의 방송 통신원들은 “정권이 주민들에게 ‘적들의 전쟁도발에 만단의 준비를 갖출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실제로 민간인 군사훈련동원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이들 통신원들은 “직장에서 강연회를 통해 ‘조성된 정세에 맞게 긴장되고 언제든지 동원될 준비를 갖추고 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교도대(지방군)와 노농적위대의 군사동원령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대홍단군 통신원은 “과거에는 남조선에서 군사훈련을 한다면 등화관제훈련, 대피훈련, 민간인 군사동원훈련 등으로 주민들을 괴롭혔지만 지금은 TV와 직장 강연회에서만 핵을 쓴다고 선전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60년 넘게 전쟁난다고 난리를 피웠지만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오히려 김정일을 비난하고 있다”고 방송에 말하기도 했다.

    이 통신원은 “2008년 군복무 당시 탱크 연료를 뽑아 술로 바꿔 먹고 물을 채워 넣었다”며 “군인들이 연료가 없어 훈련을 하지 못해 한 번 기동훈련을 하면 탱크들이 길 밖으로 떨어지거나 부딪치는 사고들이 자주 발생했다. 만일 불시에 전쟁이 일어나면 (지금도) 기동할 수 있는 탱크가 몇 대 없을 것이다. 우리 부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군부대가 거의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통신원은 “주민들 속에서 화폐개혁과 거듭되는 식량난으로 주민들의 반감이 최절정에 달해 만일 전쟁이 나면 김정일을 위해 목숨을 바칠 바보는 없다는 것을 위(정권)도 알고 있다”라며 “위에서도 권력세습과 관련해 군사도발은 하지 않고 말로만 하고 있는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