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25일 시작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국과 미국, 또 중국과 한국 관계를 갈라놓는 계기로 활용하기 위해 사이버 댓글부대를 운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분석은 북한이 미국과 중국, 한국과 중국 간의 관계를 악화시키기 위해 한미합동군사훈련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자유북한방송은 현재 중국 인터넷 웹사이트에 ‘중국인이 북한을 얕보는 것처럼 한국인은 중국인을 무시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중국인들의 분노를 촉발하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이 글은 중국인을 “한국인이 무시하는 것은 경제와 문화적 차이 때문”이라며 “중국은 한국을 하루빨리 초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을 접한 중국인들은 일제히 한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meilaohu’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경제와 문화적 차이가 아니라 냉전 때문”이라며 “한국은 우리와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 우리와 비교될 수 있는 것은 미국이다. 중국은 강한 나라이며 중국은 한국에 대해 관심도 가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한국은 깨알같이 작은 나라라 역사도 문화도 없다”며 “그렇기에 매일 같이 다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표절하고 있는 가련한 나라”라고 주장한 뒤 “김치를 먹으면서 소란을 피우지만 돼지고기는 먹지도 못 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 “중국인은 자존심도 없는가”라고 비난 행렬에 동참을 촉구하며 “이렇게 역사도, 대단한 군사적 능력도 없는 작은 나라는 초월할 가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2008년에 본 한국의 서울은 괜찮았지만 북경과 상해보다는 번화하지 못했다” “중국 동부의 3급 도시 수준이다” “공항 부근에는 많은 판자촌들이 있다”는 등 근거 없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과거 이 웹사이트에 반미, 반한 감정을 유발할만한 내용의 글이 올라온 전례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사태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