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들과의 술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이 출당 조치된 가운데 강 의원이 과거에도 대학생들 앞에서 “정치인은 능력보다 외모”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008년 한나라당 당사에서 서울 모 대학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던 중 나왔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A씨는 그날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A씨는 “지나칠 정도로 솔직했던 강 의원 태도에 참석자 모두가 놀랐었다”면서 “분명히 ‘정치인은 능력보다 외모나 이슈’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마련한 것으로 한국의 정당정치에 대해 토론하는 공식적인 자리였다.

    이어 강 의원은 “당선 가능성만 있으면 어느 당에라도 가는 것이 한국정치”라고 학생들에게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를 공부하는 학생들 앞에서 강 의원이 이 같이 막말을 쏟아내 학생들이 이에 반발하는 질문이 이어지자 “질문이 너무 많다”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고 A씨는 덧붙였다.

    같은 수업을 들었던 B씨도 “외모 얘기는 정말 깜짝 놀랐다. 정외과 학생들 앞에서 할 얘기들은 아니었다”면서 “학생들 중 정치인을 꿈꾸는 학생도 있었는데 적잖게 실망했었다”고 전했다.

    한편, 강 의원은 대학생들과의 술자리에서  "전현희 의원은 60대 이상 나이드신 의원들이 밥을 한 번 먹고 싶어 줄을 설 정도다" "나경원 의원은 얼굴은 예쁘지만 키가 작아 볼품이 없다" 고 발언한 사실이 추가적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