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년만에 진출한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북한대표팀이 29일 평양에 도착해 체육 분야 관계자들과 가족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30일 밝혔다.

    이 신문은 평양발 기사에서 “남아프리카 월드컵 경기대회에 출전한 조선팀 감독과 선수들이 29일 오후 평양비행장에 도착했다”면서 “마중 나온 체육 부문 관계자들이 ‘수고했다’며 위로하고 가족들이 꽃다발, 꽃묶음을 건네주며 환영하자 무표정이었던 선수들이 미소를 지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44년만에 월드컵경기대회에 출전한 조선팀의 성적은 조국 인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출전한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고, 월드컵 출전의 자신감과 경험을 밑거름 삼아 앞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공항에서는 중국 베이징부터 고려항공편으로 함께 평양에 온 조총련 학생방문단이 북한대표팀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귀환한 선수단에는 ‘조총련 3총사’로 통하는 정대세, 안영학, 량용기 세 선수와 북한팀 코치를 맡았던 재일본 조선인축구협회의 김광호 부회장도 포함돼 있었는데, 이들은 내달 1일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29일 오후 10시 뉴스를 통해 북한축구팀의 귀국 소식을 전하면서 “선수들이 세계적인 강팀들과 경기에서 높은 집단주의 정신과 강인한 의지, 고상한 정신도덕적 풍모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