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한 외신이 지난 25일 가짜 스티븐 잡스로 확인된 한 네티즌의 트위터를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4 리콜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미국 최고 권위의 소비자 리뷰사이트 CNET 등 IT 전문지에 따르면 애플이 수신 결함 문제로 아이폰4의 리콜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는 근거 없는 루머로 밝혀졌다.

  • ▲ 아이패드를 든 스티브 잡스 ⓒ 뉴데일리
    ▲ 아이패드를 든 스티브 잡스 ⓒ 뉴데일리

    이 파문은 가짜 스티브 잡스가 트위터로 "우리가 아이폰 4를 리콜 할 지도 모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영국의 데일리메일 등이 아이폰4 리콜 소식을 보도했고, 네티즌들 사이에도 리콜설이 떠돌았다.

    한 국내 언론도 애플이 아이폰4를 리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폰4는 최근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됐지만, 왼쪽 하단을 손으로 감싸면 수신감도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던 차였다.

    하지만 리콜 소식을 밝힌 트위터는 '가짜 트위터'로 밝혀졌다. 잡스가 아닌 다른 사람이 '@ceoSteveJobs'라는 계정으로 트위터를 운영해 온 것. 이 트위터의 프로필에는 "물론 이 트위터는 패러디 계정이다"라고 명시돼 있다.

    팔로어(follower)도 10만여 명밖에 안 돼 실제 잡스의 트위터라 하기엔 너무 적은 수준이다. 영국 굴지의 일간지인 데일리 메일은 오보임을 인정하고 해당 기사를 삭제해야 했다.

    한편, 이 트위터의 운영자는 아이폰4가 정보기술(IT) 전문지인 '기즈모도' 기자에 의해 사전 유출된 일화를 비꼬면서 "아이폰4를 술집에 두지 마라. 기즈모도가 집어갈 것"이라는 등의 메시지를 올려 방문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가짜 잡스 트위터는 '@ceoSteveJobs' 말고도 '@FakeSteveJobs', '@SteveJobs++' 등 여러 개가 운영 중이며, 실제 잡스는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