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애플의 아이폰4가 휴대전화 본체를 쥐는 방법에 따라 수신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는 ‘데스 그립’(Death Grip)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로 집단 소송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IT블로그사이트인 ‘맥루머스닷컴’은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Kershaw, Cutter&Ratinoff(KCR) 로펌이 애플을 상대로 아이폰4 수신율 하락 문제에 대해 집단소송을 계획 중이며 이와 관련된 경험을 가진 소비자들을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 ▲ 아이폰4 ⓒ 뉴데일리
    ▲ 아이폰4 ⓒ 뉴데일리

    지난해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웹사이트인 ‘페이스북’과 게임업체 ‘징가’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진행했던 KCR은 본격적 소송준비에 앞서 아이폰4를 구매한 소비자 중 통신 수신감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경험한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아이폰4를 구매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제품을 손으로 잡을 시 안테나 수신율이 급격하게 저하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는 아이폰4R가 기존 스마트폰의 두께를 줄이기 위해 겉면 테두리 부분에 안테나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의 계속된 불만에 “아이폰을 그렇게 잡지 말라”면서 “어떤 휴대전화든 안테나 부분을 손으로 잡으면 수신율이 나빠질 수 있으니 아이폰4의 왼쪽 밑부분을 잡지 말라”고 충고했다. 또 “아이폰4에 케이스를 씌우면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KCR의 집단 소송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외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잡스의 태도에 더욱 화가난다. 오만한 메일에 고객은 없고 기업만 있다” “애플의 슬로건은 ‘다르게 잡아라’로 언제부터 바뀌었는가” 등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애플측의 미숙한 대응방안을 꼬집었다.

    반면 “아이폰4가 출시된지 얼마 안된만큼 조금 기다려보자” “리콜을 요구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