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가덕도 테러 사건 재수사 착수60대 테러범, 지난해 초 대법서 징역 15년 확정 판결수십명 달하는 TF 꾸려 국가수사본부가 총괄 지휘배후·공모 세력과 축소·은폐 수사 확인 명목野 "과도한 충성 경쟁 속에 국가 행정력만 낭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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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정상윤 기자
경찰이 2년 전 가덕도에서 발생한 이재명 대통령 피습 테러 사건에 대한 대대적인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행정력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당시 미진했던 배후 및 공모 세력과 사건 축소·은폐 의혹을 확인하겠다는 취지지만 야권에서는 권력자를 향한 과도한 충성 경쟁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이날부터 2개 수사대 45명을 투입해 '가덕도 테러 사건 TF' 운영에 들어갔다. 경찰은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 확보 차원에서 최초 사건 관할청이었던 부산경찰청이 아닌 국수본이 직접 사건 수사를 총괄 지휘한다고 밝혔다.◆2024년 1월 李 피습 사건 발생…범인은 대법서 징역 15년 확정 판결이 대통령은 2024년 1월 2일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재임하던 당시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다 김모씨(67)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렸다. 김씨는 이 대통령의 지지자인 척 다가가 흉기로 이 대통령을 살해하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이 대통령은 피습 직후 부산대 중증외상센터로 후송됐다가 서울대로 전원해 긴급 치료를 받았다.범인인 김씨는 이후 수사를 받은 뒤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024년 7월 "자유로운 의사가 결정돼야 할 선거제도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가치를 파괴하려는 시도"라며 징역 15년형과 보호관찰 5년을 선고했다.김씨는 같은 해 11월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형을 선고 받았고 지난해 2월 13일 대법원도 원심 판결을 확정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
- ▲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2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 尹 재임 당시 테러 미지정 경위 등 의혹 제기…대대적 재수사 착수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났지만 민주당은 해당 사건을 중대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과 대테러센터 등이 사건을 테러로 지정하지 않고 현장 증거를 인멸하는 등 축소·왜곡에 나섰다고 의혹을 제기했다.급기야 정부는 지난 20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2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에서 해당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TF를 구성했다.정부가 특정 사건을 테러로 공식 지정한 건 지난 2016년 테러방지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이번 TF의 수사 대상은 ▲배후·공모 세력 축소·은폐 의혹 ▲초동 조치 과정 증거인멸 여부 ▲테러 미지정 경위 등이다.이와 관련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5일 논평에서 "이 사건은 윤석열 정부 시절 단독·우발 사건으로 축소 관리되며 충분한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강조했다.◆"누구를 위한 TF인가…과도한 충성 경쟁으로 경찰력만 낭비"하지만 전문가들은 TF 출범으로 인해 경찰의 전면적인 재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행정력 낭비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법원에서 판단이 끝난 건을 다시 수사하면 새로운 증거를 찾거나 여러 가지 근거를 찾아야 하는 등 경찰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쉽지 않은 수사고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법조계 한 관계자는 "TF를 출범하며 배후 세력을 밝혀내고 (테러를 사주한) 사람들을 단죄한다는 의미는 있겠지만 당시 피습 사건을 수사한 관계자들을 불러도 실익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야권에서는 이번 TF가 과도한 충성 경쟁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선거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내놨다.한 국민의힘의 중진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수사가 미진한 것도 아닌데 TF를 만드는 것은 전형적인 뒷북"이라며 "선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치적 개입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다른 국민의힘 의원도 "검찰 해체로 국민의 불편함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별개의 수사를 한다는 것은 대법원의 판결을 거스르는 행위이자 국가 행정력 마저 낭비하는 불필요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