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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고양이폭행녀' 잔혹함, 김길태 능가?

입력 2010-06-28 09:46 수정 2010-06-28 16:30

한 20대 여성이 이웃집 고양이를 폭행한 뒤 오피스텔 10층 높이에서 떨어뜨려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동물사랑실천협회(이하 동사협)의 홈페이지에는 '긴급행동공지'라는 이름으로 '20대 여성에 무참하게 폭행당하고 고층에서 내던져서 살해된 고양이 은비 사건'이라는 긴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 시체로 발견된 고양이 '은비'. ⓒ 사진제공 : 동물사랑실천협회

특히 이 게시물에는 해당 사건을 요약한 글과 함께 범행 장면을 녹화한 CCTV 동영상이 공개됐는데 실제로 이 영상에는 한 아파트 복도를 서성이던 고양이를 한 여성이 낚아채 발로 차고 짓밟는 등 잔혹한 폭행을 가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11시 '은비'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자신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의 열린 창 틈으로 빠져나왔는데 마침 복도에서 문제의 여성 B씨와 마주쳤다.

B씨는 이 고양이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탄 뒤 잠시 1층으로 갔다가 10층으로 올라왔는데, 옷을 갈아입고 다시 등장한 B씨는 갑자기 고양이를 집어던지고 도망가는 것을 쫓아가 발로 밟는 등 무자비하게 구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 새벽 고양이는 오피스텔 아래에 떨어져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때문에 B씨가 고양이를 폭행한 뒤 베란다에 떨어뜨려 죽인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

게시물에 의하면 이 고양이는 발견됐을 당시 턱이 골절돼 있었고 뒷다리와 발가락이 부러진채 피를 토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 놀라운 점은 고양이를 폭행한 B씨가 19일 '은비' 주인을 잔뜩 취한 상태로 찾아와 "죄송하다. (자신은)은비를 때리기만 했다"는 사과를 하다, 은비 주인이 "은비가 어떻게 됐는지 아느냐"고 다그치자 주인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욕설을 퍼부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같은 이야기는 철저히 게시물에 근거한 내용으로 일부 사실 확인이 아뤄지지 않은 부분을 담고 있으나 첨부된 동영상을 살펴볼 때 B씨의 관련 혐의가 짙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 해당 게시물을 게재한 '동사협' 관계자는 "피해자 분께서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당시 CCTV 영상을 입수할 수 있었고, 이같은 사정을 전해 들은 동사협에서 관련 게시물을 홈페이지에 올리게 된 것"이라면서 "현재 B씨를 상대로 동물보호법 제7조 동물학대 금지조항 위반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24일 고발한 상태"라고 28일 밝혔다. 동물보호법 제 7조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동물의 신체를 손상하는 행위 등에 대해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다음날 주인이 사라진 은비를 찾아나서던 중 '15일 새벽 고양이가 고층에서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자가 나타났고, 관리사무소 직원분들이 영상물을 기꺼이 제공하는 등 주위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진상 파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B씨가 고양이를 던졌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해당 오피스텔은 오직 한 라인만이 베란다에서 뭔가를 밖으로 내던질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는데 공교롭게도 은비를 폭행한 B씨가 그 라인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만일 이 여성이 은비를 내던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당시 잔인하게 고양이를 폭행한 사실은 영상으로도 충분히 입증이 가능한 만큼 고발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이 관계자는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3~4가구 당, 1집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을 정도로 애완동물과 더불어 사는 인구가 급증했다"며 "숫자가 증가한 탓인지 덩달아 동물학대 건수가 늘어나고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 동물학대 처벌 조항이 미미, 현행 법으론 고작 '벌금 500만원 이하'에 그치고 있다"며 "얼마 전 국회에 상정, 소위원회를 통과한 '동물보호법 개정안' 심사가 마무리 되면 동물 학대시 '벌금 1천만원 이하 징역 1년'까지 처벌 수위를 높일 수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관계자는 "현재 이번 사건과 관련 엄중한 수사와 판결을 내려달라는 시민들의 진정서가 '동사협' 홈페이지게 쇄도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약자이자, 생태계 최하위 계층에 대한 이같은 분풀이식 폭력행위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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