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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를 믹서기에 넣어 갈아 죽이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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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사랑실천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말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흰색 햄스터가 들어 있는 믹서기를 작동, 형체도 없이 갈아버리는 끔찍한 모습이 촬영된 동영상이 공개된 것.
협회 측 관계자는 "문제된 영상물은 '햄스터 인생 퇴갤(갤러리에서 퇴장한다는 뜻)'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달 말 올라온 것"이라며 "동영상을 보면 믹서기 안에 갖힌 햄스터가 믹서기 작동과 동시에 핏빛으로 변하며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장면을 볼 수 있다"며 몸서리 쳤다.
이어 "햄스터를 잔인하게 죽인 것도 모자라 인터넷에 버젓이 올린 점으로 볼 때 생명에 대한 존엄 의식이 매우 희박한 사람으로 보인다"며 "이에 게시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동대문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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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내일 오전 경찰 측으로부터 고소인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면서 "이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동영상 게시자에 대한 확실한 법적 제제가 가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덧붙여 "얼마전 냉동실에 강아지를 넣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즐기는 중학생이 발견됐는가 하면 구렁이에게 산채로 동물을 먹이는 학생까지 나타나는 등, 최근 청소년 사이에 생명경시풍조가 만연한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협회 측에 따르면 현행 '동물보호법' 상 민속놀이를 제외한 유흥이나 오락 도박 등을 목적으로 동물에게 신체적 상해를 입힐 경우 최대 5백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