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의 한 음식점에서 `한반도'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10∼15명이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과 맞뭍는 북한 축구 대표팀을 응원한다.
    이들은 탈북자 출신 아마추어 축구선수들의 모임인 `금강산' 회원들이며, 모이는 장소도 탈북자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날 오후 8시30분 북한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포르투갈과 2010 월드컵 본선 G조 2차전을 치른다.
    이들은 `우리는 하나'란 문구가 새겨진 붉은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북한 대표팀에 기를 불어넣어 줄 계획이다.
    또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문구 아래에는 `한반도 지도'를 새겨 넣기로 했다. 티셔츠는 축구 전문 디자이너 장부다(41)씨가 특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16일 북한과 브라질의 G조 1차전이 열릴 당시 한 탈북자의 자택에서 함께 응원했으나 이번에는 열린 공간에서 단체 응원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북한이 싫어서 나왔지만 그래도 고향은 고향이다. 동포애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이번 모임에 참가키로 했다고 한다.
    모임을 주선한 이모(40)씨는 20일 "한민족이면서도 남북한이 분단된 국가로 뛰는 게 서글펐다"며 "정치적인 의미는 전혀 없다. 통일을 바라는 마음에서 이러한 모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월드컵 1차전에서 브라질에 1-2로 패했지만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탄탄한 수비력과 선전이 높이 평가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