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아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네덜란드 축구전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팀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해 주목된다.

  • ▲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팀에 대해 쓴소리를 던져 주목된다.  ⓒ 뉴데일리
    ▲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팀에 대해 쓴소리를 던져 주목된다.  ⓒ 뉴데일리

    히딩크 감독은 한국시각으로 18일 '풋볼 인터네셔널'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결과를 놓고 평가를 내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리지만 (자신은)한국팀을 사랑하고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비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문을 연 뒤 "아르헨티나와 맞붙었던 한국은 축구가 아닌 야구를 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한국은 일방적인 수비만을 고집, 아르헨티나의 공격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며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투쟁심도 없이 어설프게 수비 위주의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이 패인"이라고 히딩크는 분석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상대팀이 강하게 맞설 때 작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은 자신들의 최대 강점인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과연 한국의 코칭 스태프가 남미 예선전 당시 아르헨티나가 패한 6경기의 비디오를 봤는지 의심스럽다"고 쓴소리를 가했다.

    따라서 히딩크는 "나이지리아전에서도 애초부터 비기기 위한 경기를 하거나 한 골을 넣은 뒤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다면 한국은 예선 탈락할 것"이라며 "반드시 한국 축구를 구사할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16강 진출을 못하더라도 한국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낼 정도로 위축된 경기를 해서는 안된다"고 충고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