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UNESCO MAB)의 차기 의장국을 맡는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22차 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차기 의장국으로 선출됐다고 주유네스코 한국대표부가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청일(崔淸一) MAB한국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앞으로 2년간 의장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이날 실시된 의장국 투표에서 우리나라와 경합했던 이집트가 출마를 포기하고 인도네시아, 러시아, 오스트리아와 함께 최 위원장을 단일 후보로 추대해 최 위원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유네스코 MAB 국제조정이사회는 생물권 보전지역의 관리방안 수립을 비롯해 점검과 신규 지정 등에 관해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19차), 2009년(21차) 회의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부의장국으로 선출되어 의장단 활동을 해왔다. 특히 제21차 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최 공동위원장은 의장의 임무를 대리 수행했다.
    인간과 생물권 계획은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보호지역(생물권 보전지역, 세계유산) 중 하나인 생물보전지역을 지정 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1971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설립됐다.
    현재 국내에는 설악산 생물권 보전지역, 제주도 생물권 보전지역, 신안ㆍ다도해 생물권 보전지역이 지정되어 있으며, 이번 22차 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4번째로 광릉숲이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승인될 예정이다.
    MAB 한국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연만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MAB 국제조정이사회 의장국으로 선출되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