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미국은 6일 천안함 조사결과에 따라 필요한 안보조치를 강구해 나가기 위한 정책 공조와 협력을 유지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오후 서울 국방부에서 제25차 안보정책구상(SPI) 회의를 개최하고 천안함 침몰사건과 조사과정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특히 이번 회의는 천안함 선체에서 외부폭발의 결정적 증거(스모킹 건)이 될 수 있는 화약성분이 검출된 이후 열렸다는 점에서 '필요한 안보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일각에서는 검출된 화약성분이 어뢰 탄약으로 밝혀질 경우 북한의 군사적 도발의 명백한 증거가 될 수 있는 만큼 동.서해상에서 양국 연합 무력시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월터 샤프 한미 연합사령관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져 천안함 사고조사 발표 이후 대응 방안에 대한 협의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서 미측은 천안함 침몰사건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며 "양측은 다시는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안보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은 한반도 안보상황 평가와 주한미군 기지 이전 등 동맹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으며 올해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미국의 확고한 대한(對韓) 방위공약이 계속 유지될 것임을 재확인했다.
    회의에서 양국은 오는 2012년 4월 전환되는 전작권 이행작업을 평가했으며 천안함 사고조사 결과, 북한의 도발로 드러날 경우 전작권 이행작업을 어떤 수준에서 진행할지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미측은 전작권 전환에 대한 우리 사회 일각의 우려감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군사도발이 드러나면 이행작업을 추진하는 전제조건인 한반도 안보상황 평가에 이를 반영하겠지만 국가간 합의사항을 단번에 조정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우리 측에서는 장광일 국방정책실장이, 미측에서는 마이클 쉬퍼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가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