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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현 시장은 4일 자당 박근혜 전 대표의 6.2지방선거 지원과 관련 "빠른 시일내에 뵙고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PBC라디오에서 "박 전 대표는 당의 가장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계신 분으로 당연히 지방선거에 나서서 도와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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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박근혜(왼쪽) 전 대표와 오세훈(오른쪽) 현 서울시장 ⓒ 연합뉴스
'박 전 대표와 직간접적으로 말씀은 나눴느냐'는 질문에 오 시장은 "가끔 통화도 드리고 조언도 받는 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3일) 경선 결과가 나오고 난 다음에 축하 전화를 받았다. 아직까지 시간은 정하지 못했는데, 조만간 뵐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2년 후 대선출마를 염두에 두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나는 임기 4년을 꽉 채워서 완주하는 재선 시장이 되겠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선 "여러번 말씀을 드렸다시피 유죄를 받았다고 해서 무죄를 받았다고 해서 그 분의 본질이나 품성이나 비전이나 정책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권자들께서 충분히 들여다볼 수 있는 깊은 혜안을 갖고 계실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또 "(한 전 총리는)그동안 수사, 재판을 받느라 마음을 많이 빼앗겼을 것"이라며 "4년간 서울시를 바꾸는 데에 몰입해 있었던 나와는 자연스럽게 대비가 되고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한 전 총리와 자신과의 지지율 판세와 관련 "여론 조사가 나올때마다 수치가 많이 차이가 난다. 아직도 많이 차이 날 때는 15~20%가 차이가 나고, 많이 줄어든 조사는 6%까지 줄어든 것을 봤다"며 "수치 하나하나에 연연하기 보다는 묵묵히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한다는 마음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나경원 원희룡 의원에 대해선 "오늘 중으로 정중하게 선대위 참여를 요청드려볼 생각"이라며 "선대위원장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3일) 서울시장 후보 경선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박 전 대표에게 선거지원을 요청하겠는가'란 질문에 "당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당연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