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이 세 경기째 결장한 사이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또 다시 승리를 챙기며 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 ▲ 선더랜드 문전을 휘젓고 있는 맨유의 베르바토프(좌측 2번째).
    ▲ 선더랜드 문전을 휘젓고 있는 맨유의 베르바토프(좌측 2번째).

    한국시각으로 3일 새벽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열린 2009-2010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맨유는 전반 28분에 터진 루이스 나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박지성은 이날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날 맨유 vs 선덜랜드의 경기가 열리기 한시간 전, 리그 선두를 달리는 첼시가 리버풀전에서 승리를 거둠에 따라 4점차로 첼시와 승점차가 벌어진 맨유로선 선덜랜드를 반드시 잡아야 리그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었다.

    따라서 맨유는 한 수 위의 기량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 초반부터 선덜랜드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4분과 22분 긱스의 위협적인 슈팅을 포함, 상대팀 진영에 맹공을 퍼부은 맨유는 전반 28분 최근 들어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나니가 대런 플래처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선덜랜드 골망을 갈랐다.

    후반에도 맨유의 공세는 이어졌다. 마치 독수리가 먹잇감의 숨통을 끊어놓듯 후반 10분까지 나니와 베르바토프의 연속 슈팅이 지속되며 상대팀 문전을 위협했다. 그러나 맨유는 전원 수비로 돌아선 선더랜드의 골문을 더이상 열처 젖히지 못하고 한골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승점 82점을 기록, 선두 첼시를 1점차로 바짝 뒤쫓는 형세를 유지했다. 맨유가 리그 우승컵을 쥐기 위해선 10일 열리는 폐막전에서 맨유가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첼시가 비기거나 지는 경우 뿐이다. 맨유는 이날 스토크시티와 맞붙고 첼시는 위건과 마지막 결전을 벌이게 된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도 폐막전에서 결정날 전망이다. 현재 득점 부문 1위는 첼시의 드로그바와 맨유의 루니가 26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