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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은 27일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 박영선·김효석 민주당 의원이 음모론을 들고 나오고 있다면서 공개적으로 실명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천안함이 침몰한 직후부터 마치 북한이 관련됐을까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처음에는 증거를 내놓으라고 일갈하더니, 차츰차츰 증거가 수집되니 이제는 오히려 의혹과 음모론을 들고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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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연합뉴스
정 의원은 한 일간지 언론보도를 인용 "박 의원이 천안함 구조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장에서 연합사령관이 유가족에게 준 흰 봉투에 대해 왜 금일봉을 줬느냐고 따진 내용이 있다"며 "이는 연합사령관이 한 준위의 고귀한 희생을 보며 위로의 편지를 써서 유가족들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박 의원이 지난주 당내 천안함침몰진상규명특위 위원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군의 천안함 침몰 사건 개입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논쟁을 벌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민주당은 이미 20여일 전에 사실무근으로 판정난 '미군 개입 가능성'에 아직도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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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어 "(박 의원의 의혹 추궁은) 일일이 대답할 가치조차 없는 질문들"이라면서 "정말 미군의 오폭이라고 확신한다면, 민주당은 왜 미국 정부와 미군에 직접, 공식적, 공개적으로 물어보지 못하고 어둡고 칙칙한 인터넷 괴담에 매달리는가"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김효석 민주당 의원이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군은 레이다 영상, TOD 영상, 전술지휘통제시스템의 내용을 공개하라고 다그쳤다"며 "멋대로 의혹을 제기하고 진위를 밝히기 위해 군의 핵심정보들을 다 내놓으라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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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석 민주당 의원ⓒ연합뉴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그의(박 의원) 관심은 어떻게 하든지 천안함 침몰을 미국의 책임으로 몰아가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사건 초기부터 민주당이 '북한 배제' '군의 과실'로 몰아온 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박 의원은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자작극' '날조'라고 떠들고 있는 것과 발을 맞춰서 천안함이 미군의 잘못으로 침몰한 것처럼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한 뒤 "미국대사와 연합사령관이 사고현장에 가서 한미장병들을 격려하고 고 한주호 준위 가족에게 애도서한 전한 것까지 따지는 것을 보면 그가 과연 대한민국 국회의원인지 의심스러워진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