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두고 여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오세훈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등 4인 경선체제를 구축하고 19일 경선후보 등록을 마쳤다. 예비후보 4명은 지난17일 저녁 TV토론회를 시작으로 오는 29일 국민참여경선까지 교육 복지 일자리 교통 등 서울 시정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며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문제는 민주당이다. 후보선출 방식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당 지도부는 사실상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전략공천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데  이미 서울시장 후보 출사표를 던진 비주류 이계안 전 의원, 김성순 의원 등 다른 후보들의 반발이 커진 상황이다.

    또, 당초 노무현정부 당시 총리를 지냈고 노 전 대통령 장례위원장을 맡은 한 전 통리를 앞에워 노풍에 기대려는 전략과 정권심판론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은 천안함 침몰 희생자들에 대한 범국민적 애도 속에 묻혀버린 상태다.

    이 가운데 나머지 두 예비후보(이계안, 김성순)는 정책토론을 겸비한 경선을 제시하며 연일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 후보는 18일 논평을 내 "당 지도부가 지역에서 준비해 온 많은 후보들을 뒤집고(顚), 특정후보를 낙점(落)하고 있다"면서 한 전 총리의 공천을 '전락공천'으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번주 안으로 공천 방식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한 전 총리 전략공천을 둘러싼 다른 후보들과의 갈등으로 내부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