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명숙 전 총리 무죄판결 이후 검찰수사 상황과 관련해 “후보로서 검찰 수사에 대해 언급하기보다 검찰의 신중하고 현명한 결단으로 선거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형태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리고 말했다.

    오 시장은 14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재선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뒤 기자들과 만나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무죄선고 이후 여론의 변화가 있고 한나라당에서도 수사 중단 또는 지방선거 이후 수사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경쟁상대가 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선거는 선거고 재판은 재판이다. 선거는 선거고 수사는 수사”라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

    오 시장은 또 당내 제3후보설에 대해 “그런 게 나오고 있느냐”고 반문한 뒤 “아직까지 듣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미 경선 구도가 짜여진 지 오래됐다”며 “다만 더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오고 서울시 미래에 대해 더 확고하고 바람직한 비전을 가진 후보가 있다면 얼마든지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회견에서 “지난 4년 동안 변화의 기틀은 마련되었다고 자부한다. 이제는 이를 질적으로 숙성시키고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부패와 갈등, 발목잡기의 낡은 정치를 끝내고 선진미래로 가는 리더십을 실천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