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발생 시각은 지난달 26일 오후 9시 21분 57초다.”
천안함 침몰사고를 조사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은 7일 오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1차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사고 당시 천안함은 계획된 항로를 따라 정상적인 항해 중이었고, 승조원들도 정상적인 일과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
- ▲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천안함 침몰 사건 관련 생존 병사 기자회견 모습. ⓒ 연합뉴스
합조단은 “사고 당시 전술지휘체계(KNTDS) 분석 결과 천안함에서 발신되는 위치 신호가 오후 9시21분57초에 중단됐고, 백령도 지진파 관측소와 기상대 관측소가 오후 9시21분58초와 9시22분 인공지진으로 분류되는 규모 1.5정도의 지진파를 각각 감지했다”고 밝혔다.
또 당일 오후 9시19분30초부터 33초간 천안함이 국제상선검색망을 이용, 해군 2함대사령부와 통신감도를 정상적으로 확인한 사실도 공개했다.합조단은 “애초 공개된 TOD 영상 외에 해병 6여단 동시영상체계 점검 중에 자동녹화된 천안함 정상기동 장면(오후 9시02분)과 함수와 함미가 분리된 장면(오후 9시22분38초~9시23분39초), 함수 침몰장면(오후 9시23분40초~10시7분23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생존자 및 실종자 휴대전화 통화사실을 확인한 결과 생존자 2명이 부인 및 대학후배와 오후 9시14분부터 9시18분까지 통화하고 9시14분부터 9시21분까지 문자를 발송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 실종자의 여자 친구가 오후 9시16분쯤 보낸 문자메시지에 답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실종자가 여자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으나 여자 친구가 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합조단은 오후 9시16분 사고설에 대해선 “당시 비상상황이었다면 전원 전투복장 차림이어야 하는데 생존자의 복장이 근무복, 체육복, 속내의 등 다양했다”라며 “이는 정상적인 일과상태였음을 말한다”고 말했다.
또 오후 9시15분 상황을 최초 인지했다는 문건 보도에 대해선 “당일 오후 9시16분 백령도 방공진지에서 미상의 큰 소음을 청취해 상급부대에 보고하고 해군작전사령부가 이를 천안함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해 그 시간을 상황발생시간으로 합참에 보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합조단은 “생존자들이 오후 9시22분 쯤 폭발음이 1~2초간 났고, 정전과 함께 일부 격실에 기름 및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함정이 갑자기 우현으로 90도 기울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도 “함미로 가려고 하니 연돌(연통) 이후 부분이 보이지 않았고 약한 기름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윤한두 군국수도병원장은 “구조 장병들에게 적절한 외과치료 및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하고 “대퇴골 골절 2명은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윤 병원장은 “경상환자 52명은 치료를 마치고 퇴원을 할 예정”이라며 “정신과적 진단을 내린 상태는 아니지만 후유증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는 14명”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