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국경 경비병들이 탈북을 막기 위해 곳곳에 함정을 파고 함정 속엔 날카로운 말뚝과 대못판까지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 ▲ 북한 경비병이 눈속에 널판자를 꺼내 점검하고 있다. 여기에 대못이 박혀있다. ⓒ 자유북한방송 제공 
    ▲ 북한 경비병이 눈속에 널판자를 꺼내 점검하고 있다. 여기에 대못이 박혀있다. ⓒ 자유북한방송 제공 

    자유북한방송은 5일 탈북에 성공한 40대 남자의 증언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여러 명의 탈북자들이 두만강을 넘다가 함정에 빠지고 대못에 찔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함정은 기어 나오지 못할 정도의 깊은 구덩이를 파고 위에 풀이나 나뭇가지를 덮어서 덮개에 올라가는 순간 꺼지도록 만든 것이다.
    또 경비병들은 불법 사냥도구인 ‘창애’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창애는 짐승이 포획되면 바로 죽지 않고 골절과 출혈을 겪다가 결국은 굶어죽게 되는 잔인한 도구다.
     
    한 탈북자는 “며칠 전 여러 명의 주민들이 어둠을 이용, 회령지역의 두만강을 넘다가 경비병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졌고, 거기에는 뾰족한 나무 말뚝과 대못판이 있었다”라며 “이들은 그것에 찔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고 방송에 밝혔다.
    이 탈북자는 “북한을 탈출하려면 경비병들에게 뇌물을 주고, 그들이 인도하는 길을 따라 안전히 탈북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그렇지 않고서는 함정에 빠져 처참히 죽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북한방송은 지난 2006년 4월 북한 내부 동영상을 통해 함북 회령시의 경비병들이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지역 탈주로 인근 나무에 큰 못을 박아두거나 구덩이를 만들어 그 바닥에 못판을 설치하는 작업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