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신권 화폐를 마구잡이로 찍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북한방송은 16일 북한 고위급 소식통의 말을 인용 “지폐제조공장인 일명 ‘평성상표인쇄공장(926호 공장)’이 신권지폐 생산으로 풀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화폐개혁 이후 올해 2월 중순까지는 국내화폐를 제작하는 공정이 폐쇄상태에 있었다는 것. 화폐 개혁 발표 이후 교환해 줄 돈은 그 전에 이미 모두 찍어둔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월 18일부터 생산 지시가 내려와 현재 하루에 억 단위로 지폐를 생산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 13일 현재 소위 ‘전투’를 벌일 정도로 2교대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화폐를 찍어 내는 이유는 신권 가치 저하로 구매력이 떨어져 정부 조달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 또한 현금을 제공하는 은행도 현금 부족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현금을 마구 찍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시중 현금 부족으로 신권을 계속 찍어냄에 따라 앞으로 북한의 인플레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양의 쌀값과 환율은 3월 8일 고점을 찍어 1$에 3,000원, 쌀 1kg에 1,300원까지 상승했다가 13일 현재 하락하여 1$에 2,300원, 쌀 1kg에 900원 정도 수준이다. 하지만 신권을 계속 찍어내고 있기 때문에 환율과 쌀 값은 다시 상승할 것으로 방송은 예상했다.

    ‘평성상표인쇄공장’은 평성시 삼화동 깊은 산속에 위치해 1970년대 말부터 전문적으로 화폐생산을 했다. 이 공장은 위조화폐 생산기지로도 이용되고 있어 노동자들은 일체 일반 외출이 허용되지 않으며 500여명이 폐쇄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