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안남도 순천시와 평성시에서 굶어죽는 북한 주민들의 많이 발생하는 가운데 평양시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인권단체 좋은벗들은 10일 “평양 선교구역과 사동구역, 순안구역 등에서는 먹을거리를 찾아다니다 기력이 다 해 길거리에 쓰러져있는 노인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좋은벗들은 “길을 지나던 사람들은 그저 무심히 보고 지나칠 뿐”이라며 “지난 1월부터는 밤새 얼어 죽은 노인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 확인을 하러 온 의사들은 이들이 “너무 오래 굶주려 기력이 없는데다 집이 추워 밤새 얼어 죽은 것”으로 진단했다.
    좋은벗들에 의하면 지난 1월 중순, 대동강 문수거리에서 죽은 노인들이 몇 명 발견된 후 선교구역, 순안구역 등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 대동강 변에는 얇은 홑옷 한 장 걸치고,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해 지친 몸을 이끌고 강변 의자에 앉아 졸다가 그대로 얼어 죽은 노숙자들의 시체가 몇 명씩 발견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평양시는 2월초 명절배급으로 10일분 식량을 풀어준 것 외 아직까지 아무런 배급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