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폐개혁으로 일반 주민들은 빈털터리가 되어 꽃제비 세대가 늘어나고 있지만 평양 부유층
    들 속에서는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2배 이상 늘어났다고 열린북한방송이 10일 북한과 무역을 하는 단동의 조선족 상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 ▲ 북한 부유층들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화폐개혁 이전에 비해 거의 두 배로 높아지고 있다 ⓒ 연합뉴스
    ▲ 북한 부유층들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화폐개혁 이전에 비해 거의 두 배로 높아지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월 28 평양을 다녀온 한 단동 조선족 상인은 “지금 평양 시내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화폐개혁 이전에 비해 거의 두 배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각종 한국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화폐 개혁 이전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져 세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한국산을 가지고 들어가 장사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방송에 전했다.
    현재 신의주세관에선 한국산임을 뻔히 알면서도 장사 짐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소량의 제품에 대해 ‘Made in Korea’ 나 ‘원산지: 한국’ 이라는 표시만 없으면 통과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인은 북한에서 한국 제품의 수요가 높아진 이유에 대해서 “일반 주민들은 돈이 없지만 북한에는 부자들도 많다. 부유층들은 화폐 개혁 이후 국돈(북한 신권)에 대한 신뢰를 잃어 현금 보다는 물건 보유를 선호한다”고 방송에 말했다.
    화폐 개혁 이후 부유층들은 현금 보다는 물건 보유를 선호하고 한국 제품은 최고급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한국 제품들에 대한 일종의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화폐 개혁 이후 오히려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열린북한방송은 평양에 100만 달러 이상을 가진 부자가 1000명 이상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조선족 상인은 북한에서 인기 있는 한국 제품으로 목걸이나 귀걸이 등의 사치품, 또는 삼성이나 LG의 TV, DVD, 디지털 카메라, 컴퓨터(노트북)를 비롯한 가전제품, 그리고 샴푸, 린스, 방향제, 탈취제 등의 화장품류와 각종 의류 등을 꼽았다.
    그는 또 “한국산을 사용해 본 사람들의 반응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으며 지금은 일본산이나 중국산보다 한국산이 최고라는 인식이 북한 사람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