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MZ에서 엄청난 일을 벌이겠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6일 퇴원한 로버트 박이 6일(현지 시간) 지인들에게 “한국에 가고 싶다. DMZ에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엄청난 일을 벌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 북한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씨 ⓒ 뉴데일리
    ▲ 북한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씨 ⓒ 뉴데일리

    미국의 북한 인권운동가 수잔 솔티 여사는 7일 오전 팍스코리아나 조성래 대표에게 이메일로 이같은 사실을 전하고 “로버트 박이 한국을 찾더라도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솔티 여사는 “오늘 날짜(6일, 한국시간)로 판사가 로버트 박이 병원에서 나올 뿐 아니라 가족들로부터 떨어져 지내는 것을 허락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여지껏 병원과 가족들이 로버트를 보호하고 그의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해왔습니다만, 이제 로버트를 보호해 줄 법적인 효력이 없어졌습니다”라고 말하고 “로버트가 DC(워싱턴)에 왔을 때, 그는 자살하고 싶다는 발언을 되풀이하고, DMZ에 가서 엄청난 일을 벌이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버트는 그의 생명을 이미 위험에 처하도록 했으며, 이미 북한 주민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자 했다”라며 “이제 그의 진정한 친구들은 로버트가 치유되도록 도와야 하며, 다른 어떤 위험에도 노출되지 않도록 돌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로버트 박은 지난 6일 주대법원 심리로 퇴원 결정이 이뤄져 입원 중이던 정신병원에서 퇴원했다.

    다음은 솔티 여사가 조성래 대표에게 보낸 편지 전문이다.


    조성래씨에게
     
    로버트 박 형제에 대해 급히 알려드리려고 이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최근 로버트 박과 그의 목사 존 벤슨이 저에게 기자간담회를 비롯한 다른 행사들을 개최하게 해 달라고 부탁하여 로버트 박이 DC에 온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우리 스텝인 헨리 송과 또 다른 로버트 박의 친구가 로버트와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불행히도, 우리는 로버트가 북한에서 겪은 심한 고문으로 인해 심한 장애들 겪고 있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를 보호하고 또한 적절한 보호를 받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만이 로버트가 그가 겪은 악몽으로부터 서서히 치유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그의 가족, 목사, 그리고 두 명의 의료진과의 합의 하에 로버트를 돕는 행동을 취해왔습니다. 로버트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역시 그가 병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회복을 위해 보호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로버트는 병원에 있는 것을 거부하고, 이에 대해 법정에 고소했습니다.
    오늘 날짜로 판사가 로버트 박이 병원에서 나올 뿐 아니라 가족들로부터 떨어져 지내는 것을 허락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여지껏 병원과 가족들이 로버트를 보호하고 그의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해왔습니다만, 이제 로버트를 보호해 줄 법적인 효력이 없어졌습니다.
     
    저는 로버트 박이 한국에 도착했을 때 당신이 24시간 곁에서 기도해줄 것과 그를 철저히 보호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그는 치유 기도가 너무나도 필요합니다.
    또한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절실합니다.

    로버트가 DC에 왔을 때, 그는 자살하고 싶다는 발언을 되풀이하고, DMZ에 가서 엄청난 일을 벌이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습니다. 이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로버트에게 시키신 일이 아닙니다. 로버트는 그의 생명을 이미 위험에 처하도록 했으며, 이미 북한 주민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자 했습니다.
    이제 그의 진정한 친구들은 로버트가 치유되도록 도와야 하며, 다른 어떤 위험에도 노출되지 않도록 돌봐야 합니다.
     
    로버트는 현재 저를 비롯한 그의 가족, 목사, 의료진, 그리고 헨리의 의견에 모두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에게 치유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동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로버트 박을 위해 더 큰 계획을 준비하시고 계시며, 주님께서 그를 온전히 다시 세우시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그에게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의 보호와 간호가 필요합니다.
    부디 로버트를 안전하게 보호해 주시고 그가 한국에 가는 상황에 대비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