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3년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북한에 지원한 결핵치료제가 중국에서 다량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독일산 항생제는 중국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약으로서 인기가 대단했으며 중국인들 사이에서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자유북한방송은 4일 중국 연길시 현지 소식통의 증언을 인용, “북한 당국이 결핵치료제를 주민 치료에 사용하지 않고 중국에 되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에서 북한에 지원한 결핵치료제를 중국으로 유입한 사람들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보위부 요원들과 북한 무역업자들. 이들은 북한에서 돈이 될 만한 물건들을 가져와 중국인들에게 팔아먹는 방법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데, 그 중에서도 세계보건기구에서 북한에 지원한 결핵치료제는 중국인들이 많이 요구하는 약이여서 좋은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되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수백만이 굶어죽은 지난 90년대 이후에도 북한 주민들은 결핵이나 간염 등 질병에 사망했거나 병마와의 싸움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영양실조가 발병 원인인 결핵환자는 ‘차고 넘친다’고 말할 만큼 많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국제사회의 지원 대상으로 ‘선발’되어 세계보건기구가 많은 양의 약을 보내줬지만, 북한의 권력계층은 그것도 자신들의 돈 주머니 채우기에 이용한 것.
    방송은 “결핵 치료제 외에도 많은 국제사회의 지원물품들이 중국에 되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남한이 지원한 신종플루 치료제도 인민들에게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