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로버트 박이 25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한 정부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북한 동포의 자유와 생명을 위한 기도회를 이끈 조성래 팍스 코리아나 대표는 이날 “미국 현지에서 로버트 박의 움직임에 대해 알려왔다”며 “로버트 박이 발표할 성명의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 조성래 팍스코리아나 대표 ⓒ 뉴데일리
    ▲ 조성래 팍스코리아나 대표 ⓒ 뉴데일리

    이날 기도회에서 참가자들은 북한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의 즉각 석방과 자유를 촉구하는 선언을 발표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워싱턴 외에 로버트 박의 거주지인 애리조나주 투싼에서도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가 25일(현지 시간) 열릴 예정이다. 투싼 집회에는 로버트 박이 도왔던 탈북자도 참석해 증언을 한다.

    로버트 박은 지난 12월 25일 성탄절에 북한 주민과 지도부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정치범 관리소 폐쇄와 북한의 문호 개방 등을 촉구할 목적으로 성경을 들고 두만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간 뒤 체포됐다. 북한 정부는 체포 43일 만에 로버트 박 씨가 잘못을 뉘우쳤다며 석방했지만 지친 모습으로 풀려난 박 씨는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