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부터 신의주와 평양 등지에서 발발한 신종 독감이 현재 날씨가 추워지면서 확산 추세라고 북한 인권단체 ‘좋은벗’이 7일 전했다.
    특히 평양에서의 기세가 누그러지지 않아 탁아소와 유치원 운영이 일체 중단되고, 격리된 어린이들 가운데 사망자 발생이 끊이지 않는다고 ‘좋은벗’은 밝혔다.

    신종 독감의 경우, 북한 당국이 어느 때보다 신속히 대처해 국제사회에 확진환자 발생을 인정하고, 남한의 의약품 지원을 즉각 받아들였다.

    ‘좋은벗’은 “국가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제반 의료 여건이 열악한 편이어서 예방 효과는 적고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온갖 시설과 의료진이 동원되는 선진국이나 나름대로 대처해 온 남한과 비교해 본다면 북한이 입을 피해는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50만 명분의 치료약을 지원했지만 이는 평양에서 창궐 지역의 발병 환자가 너무 많아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좋은벗은 밝혔다. 그러다보니 지방의 환자는 치료약을 구경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좋은벗’은 “지방은 더욱 힘겨운 상황에 봉착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과 국제사회가 더 많은 추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