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화폐개혁 이후 지난 연말 전국적으로 임금을 지급했지만 주민들은 집세, 전기세, 수도세 등 생활비를 계산해본 뒤 ‘화폐가치가 말짱 도루메기(도루묵)’라고 반응하고 있다고 대북 인권단체 ‘좋은벗’이 6일 전했다.
    ‘좋은벗’은 평안북도 신의주에 사는 신화영(가명)씨의 예를 들어 “아파트 세대당 300원에서 600원 정도의 사용료를 내고 곡물가격, 부식물 값, 기타 생필품을 구입하면 어느새 한달 생활비가 훌쩍 초과되고 만다”며 “이발, 파마, 목욕까지 하자면 돈이 모자란다”고 전했다.
    신 씨는 또 “전기는 하루에 1시간도 안 들어온다”며 “그것도 강한 저전압이어서 TV를 제대로 볼 수 없어 전력적산계라도 달아볼까 했더니 유로화로 30유로”라고 불평했다.
    '좋은벗'은 “신씨가 화폐 가치가 100배 올랐지만 물가도 그만큼 올라 생활수준이 나아진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