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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찰떡을 했더니 / 옆집에 할매가 나와서 / 어찌나 시끄럽게 놀던지 / 찰떡 하나 주었네 /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 아~내놔라 찰떡 값을 내놔라”
가사가 우습다. 물론 가사를 바꾼 것이다. 원곡은 북한을 찬양하는 노래 ‘아침의 나라(제목 불분명)’이다. 원본 가사는 “아침에 찬란히 빛나는 / 행복한 내나라 강산에 / 인민의 나라로 주인 된 / 살기 좋은 내 나라 / 누구나 마음껏 배우는 / 살기 좋은 내 나라”이다.북한의 음악들이 굶주린 주민들에 의해 가사가 바뀌어 정권의 폭정을 풍자하는 노래로 불리우고 있다.
자유북한방송은 4일 “94년부터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면서 통속적이면서 혁명적인 노래, 그리고 사회주의와 김 부자를 찬양하는 노래들이 이를 부정하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왜곡되어 불려졌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왜곡된 노래는 보통 인민학교(초등학교) 학생들부터 고등중학교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많이 불리었으며, 사회인들은 당국의 처벌이 두려워 왜곡된 노래를 부르지는 않았지만 노래는 함경북도를 시작으로 북한 전 지역으로 퍼져나갔다”고 전했다.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 사람들에게서 유행하던 왜곡된 노래에는 모두 배고픔이 가득하다.
왜곡된 노래 중 하나인 ‘자유의 강산’의 원래 가사는 “자유에 강산에서 우리 자라고 / 평화의 낙원에서 꽃피워 가는 / 새나라 어린 동무 노래 부르자 / 세상에 부러울 것 그 무엇이냐”이다.
그러나 왜곡된 노래의 가사는 “자유의 강산에서 사과 파는데 / 할머니 할아버지 잡숴보세요 / 나는야 이빨 아파 못 먹는다 / (비속어 포함) 000 배가 불렀군?”이다.
방송은 “왜곡된 노래의 의미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손자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사과를 양보했지만 손자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배가 불러 양보하는 것으로 이해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 영화 ‘봄날의 눈송이’에서 나오는 음악도 왜곡되었는데 “사랑의 대문을 조용히 두드려 / 나를 불러준 별이여 / 그늘진 가슴에 희망을 안겨준 / 그대를 나는 사랑해 / 아~영원한 나의 사랑의 별이여”가 원곡 가사이다.
이를 고친 가사는 “입쌀 떡 먹겠니? / 찹쌀떡 먹겠니? / 아니 아니 나는 싫어 / 삼촌이 깨놓은 북조선 도자기 /그 대로 붙여 노라우 / 아~삼촌은 나의 사랑의 파탄자”이다. 도자기보다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부각시키면서 많은 사람들이 왜곡하여 불렀다고 방송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