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을 맞는 2010년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후계자로 공식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2010년 북한 정세 전망'보고서에서 "2008년 여름 김정일 총비서의 건강 악화가 2009년 들어 김정은 후계체계 구축의 요인이 된 것처럼, 2010년에도 김정일의 건강 상태가 북한 국내정치의 중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2009년 말 현재 김정은은 당중앙위원회의 장성택 행정부장 및 이제강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함께 북한 엘리트의 인사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북한의 권력은 김정일 60%, 김정은 30%, 장성택(당 행정부장)·김영춘(인민무력부장)·오극렬(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제강(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 김정일 측근 10%로 나눠 갖고 있다는 평가가 북한 내부에서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김정은은 노동당의 과장급 이하 간부에 대한 인사권을 장악했다"며 "부부장급 이상 고위급 간부들 인사는 김정일에게 직접 건의해 비준을 받는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김정은의 영향력은 1973년 김정일이 '당중앙위원회 조직비서'에 임명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0년에는 김정은이 당 총비서 다음으로 중요한 조직비서에 임명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김정은은 당중앙위원회와 당중앙군사위원회를 통해 당과 군대에서의 '후계자의 지도체제' 구축을 공고화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